어깨 통증 시기별 관리, 굳는 때와 풀리는 때
오십견은 시기마다 해야 할 것이 다릅니다
오십견은 한 가지 상태로 쭉 이어지지 않습니다. 아픈 시기, 굳는 시기, 풀리는 시기를 순서대로 거칩니다.
그런데 시기마다 해야 할 것이 다릅니다. 어떤 시기에는 도움이 되는 방법이 다른 시기에는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어느 시기인지 모르는 채로 관리하시면 방향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 시기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각 시기에 무엇을 조심하셔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시기를 따지기 전에 진료를 받으십시오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팔을 들 수 없게 된 경우
- 어깨가 부어오르고 열이 나거나 붉게 변한 경우
- 팔에 힘이 빠지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경우
- 목을 움직일 때 어깨나 팔의 통증이 함께 변하는 경우
- 가슴 답답함이나 숨참을 동반하는 왼쪽 어깨 통증
외상 직후 팔을 들 수 없는 경우는 힘줄이 끊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시간이 중요합니다. 오십견은 다친 적 없이 서서히 시작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첫 번째 — 아픈 시기 (2~9개월)
시작은 통증입니다. 다친 기억도 없는데 어느 날부터 어깨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밤에 아프다는 것입니다. 낮에는 그럭저럭 지내다가 누우면 심해지고, 아픈 쪽으로 돌아눕지 못합니다. 자다가 깨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고, 갑자기 팔을 움직이면 찌릿하게 아픕니다. 팔이 안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는 굳어서라기보다 아파서 못 드는 쪽에 가깝습니다.
관절을 싸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있는 상태입니다. 염증이 활발한 시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대개 이 시기에 병원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이때의 대처가 전체 경과를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 — 굳는 시기 (4~12개월)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밤에 자다 깨는 일도 줄어듭니다.
그런데 팔은 더 안 올라갑니다.
염증은 잦아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주머니가 두꺼워지고 오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아파서가 아니라 정말로 굳어서 안 올라가는 상태입니다.
이 시기에 일상이 가장 불편합니다. 머리 감기, 옷 입고 벗기, 뒷주머니에 손 넣기가 어려워집니다. 통증은 팔을 끝까지 움직일 때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안 아픈데 왜 안 올라가지" 하고 당황하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 — 풀리는 시기 (12개월 이후)
움직이는 범위가 조금씩 돌아옵니다. 서서히, 눈에 잘 안 띄게 좋아집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 시기만 12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로 보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13년입니다.
그리고 모든 분이 완전히 돌아오시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관리를 받으신 경우 약 80%에서 정상에 가까운 기능을 되찾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진료지침에서는 12~18개월 시점에도 가벼운 정도에서 중간 정도의 움직임 제한과 통증이 남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그 정도라면 일상에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보다 더 남는 경우입니다. 3년이 지나도 증상이나 제한이 이어지는 분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저절로 다 낫는다고 안심하고 지내시기에는 위험이 있는 셈입니다.
세 시기 한눈에 보기
| 첫 번째 (아픈 시기) | 두 번째 (굳는 시기) | 세 번째 (풀리는 시기) | |
|---|---|---|---|
| 기간 | 2~9개월 | 4~12개월 | 12개월 이후 |
| 통증 | 심하다 | 줄어든다 | 거의 없다 |
| 밤에 자다 깸 | 흔하다 | 줄어든다 | 드물다 |
| 팔 올라가는 정도 | 아파서 못 든다 | 굳어서 못 든다 | 조금씩 돌아온다 |
| 관절 상태 | 염증이 활발 | 주머니가 두꺼워짐 | 서서히 풀림 |
| 강한 스트레칭 | 권장되지 않음 | 필요해진다 | 유지 |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기가 겹치기도 합니다. 대략의 흐름으로만 보십시오.
지금 어느 시기인지 어떻게 아나요
정확한 구분은 진찰이 필요합니다. 다만 큰 방향은 두 가지 질문으로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 밤에 자다가 깨십니까
깰 정도로 아프다면 아직 첫 번째 시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밤 통증이 줄었다면 두 번째로 넘어가는 중일 수 있습니다.
둘, 아파서 못 드십니까 굳어서 못 드십니까
천천히 팔을 올려보실 때, 아파서 멈추게 되는지 아니면 아프지는 않은데 어느 지점에서 딱 막히는지 살펴보십시오. 앞쪽이면 첫 번째 시기, 뒤쪽이면 두 번째 시기에 가깝습니다.
시기는 칼로 자르듯 나뉘지 않습니다. 겹치는 구간이 있고 사람마다 길이도 다릅니다. 대략의 방향을 잡는 용도로만 보십시오.
흔한 오해 — 굳기 전에 열심히 늘려야 한다
가장 널리 퍼진 오해이고, 실제로 손해를 만드는 오해입니다.
"굳는 병이니까 굳기 전에 열심히 늘려야지" 하고 초기부터 강하게 스트레칭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파도 참고 팔을 억지로 올리시고요.
그런데 첫 번째 시기에는 이것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물리치료 분야의 진료지침에서는 염증이 활발한 초기 단계에 강도 높은 스트레칭을 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염증이 있는 조직에 강한 자극을 더하면 통증이 커지고, 몸이 방어적으로 더 긴장하며, 염증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열심히 한 것이 오히려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 번째 시기, 즉 염증이 가라앉고 굳어 있는 상태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범위를 늘려가는 접근이 필요해집니다. 같은 방법이 시기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셈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본 어깨 운동을 그대로 따라 하시는 것이 위험합니다. 그 운동이 어느 시기를 위한 것인지 적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허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허리 운동, 사람마다 맞는 방향이 다른 이유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기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지금 어느 시기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불안이 줄어듭니다. 두 번째 시기에 들어서면 통증이 줄면서 팔은 더 안 올라갑니다. 이걸 모르시면 "치료를 받는데 왜 더 나빠지지" 하고 걱정하시게 됩니다. 실제로는 예상된 경과인데도요.
둘째, 기다릴 시간을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가 1~3년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면 몇 달 만에 안 나았다고 조급해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조급함이 무리한 스트레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지금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알게 됩니다. "지금 제가 어느 시기인가요, 이 시기에는 뭘 하면 되나요"라고 여쭤보실 수 있습니다. 이 질문 하나가 방향을 잡아줍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계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첫 번째 시기에 강한 스트레칭이 권장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리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쓰지 않으면 더 굳습니다. 아프니까 팔을 안 쓰게 되고, 안 쓰면 범위가 더 줄고, 그러면 더 못 쓰게 되는 순환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범위를 어디까지로 잡을지는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평가를 받아보시고 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당뇨가 있으시면 특히 그렇습니다. 진료지침에서도 당뇨와 갑상선 질환을 위험 요인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방아쇠수지가 함께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방아쇠수지, 아침에 손가락이 걸리는 이유에서 다뤘습니다.
그리고 한쪽을 겪으신 분은 반대쪽도 살펴보셔야 합니다. 같은 지침에서 이전에 반대쪽 어깨에 오십견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를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한쪽이 나아가는 중에 반대쪽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으니, 반대쪽에 밤 통증이 생기면 미루지 마십시오.
진료받으실 때 이 네 가지를 전달해 주세요
-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 몇 개월 됐는지가 시기를 판단하는 기본 정보입니다
- 밤에 자다가 깨는지 — 그리고 예전보다 나아졌는지 심해졌는지
- 아파서 못 드는지, 굳어서 못 드는지
-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으신지
1번과 2번의 조합이 특히 유용합니다. 시작 시점과 밤 통증의 변화를 함께 말씀하시면 지금 어느 시기인지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두 질환을 구분하는 방법은 오십견, 팔이 안 올라갈 때 병원에 가야 할 기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늘 내용 정리
- 오십견은 아픈 시기, 굳는 시기, 풀리는 시기를 순서대로 거칩니다
- 첫 시기의 특징은 밤에 자다 깰 정도의 통증입니다
- 두 번째 시기에는 통증이 줄지만 오히려 더 안 올라갑니다
- 전체 경과는 1
3년이며, 1218개월에도 가벼운 제한이 남을 수 있습니다 - 한쪽을 겪으신 분은 반대쪽에도 올 수 있어 살펴보셔야 합니다
- 초기에 강하게 늘리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오히려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같은 운동이 시기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낳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시면 지체하지 마시고 병원으로 가세요
-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급격히 둔해지는 경우
-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긴 경우
- 외상 이후 통증이 시작된 경우
- 발열, 원인 모를 체중 감소를 동반한 통증
- 밤에 누워 있을 때 오히려 심해지는 통증
-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
참고문헌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과 적절한 대처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건강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신 후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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