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수술 후, 팔이 안 올라가는 이유
수술 후 가장 흔한 어려움은 재파열이 아닙니다
회전근개 봉합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 나중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 중 가장 흔한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팔이 안 올라가요."
다시 찢어졌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더 자주 마주치는 문제는 어깨가 굳는 것입니다.
그리고 굳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시 찢어질까 봐 안 움직이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안 움직이는 것이 왜 안전한 선택이 아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런 증상이면 즉시 병원에 연락하십시오
- 수술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있는 경우
- 상처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
- 갑자기 통증이 크게 심해진 경우
- 갑자기 팔에 힘이 빠지면서 들리지 않게 된 경우
- 팔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진 경우
- 몸에 열이 나는 경우
네 번째 항목이 재파열을 시사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서서히 안 올라가는 것과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은 다릅니다. 후자는 미루지 마십시오.
두 가지 위험이 서로 반대 방향입니다
어깨 봉합 수술 후 재활에는 상충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너무 일찍 많이 움직이면 봉합한 힘줄에 부담이 가서 다시 찢어질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안 움직이면 어깨 관절이 굳습니다. 관절을 싸는 주머니가 유착되고 오그라들면서 팔이 안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재활 일정은 이 두 위험 사이에서 정해집니다. 언제부터 무엇을 해도 되는지가 정해져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안 움직이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다시 찢어지는 것보다는 좀 굳는 게 낫지."
그런데 연구 결과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여러 메타분석을 종합한 검토에서, 조기에 움직이기 시작한 경우가 1년 시점까지 팔이 올라가는 각도에서 더 나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재파열률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했습니다. 조기 수동 운동군의 재파열률 21.1%와 고정군 16.3%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즉 "안 움직이면 재파열을 확실히 막는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고, 대신 굳는 것은 확실히 늘어납니다.
다만 여기서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검토에서 파열 크기가 컸던 분들은 조기 운동 시 재파열률이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모든 분에게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판단하실 일이 아닙니다. 파열 크기, 봉합 방식, 조직 상태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므로, 수술하신 의료진이 정해주신 시기를 따르셔야 합니다.
시기별로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
미국 어깨·팔꿈치 치료사 학회가 제시한 재활 틀입니다. 실제 일정은 수술 방식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참고로만 보십시오.
| 시기 | 하는 것 |
|---|---|
| 수술 직후 ~ 2주 | 보조기 착용, 어깨는 쉬게 함 |
| 2주 ~ 6주 | 남이 움직여주는 범위 운동 시작 |
| 6주 이후 | 내 힘으로 움직이는 운동 시작 |
| 12주 이후 | 근력 운동 시작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남이 움직여주는 것이 먼저이고, 내 힘으로 드는 것은 나중입니다. 근력 운동은 가장 마지막입니다.
봉합한 힘줄이 붙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순서를 앞당기시면 위험하고, 미루시면 굳습니다.
재파열은 주로 수술 후 10~15개월 사이에 확인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그 시기에 무리하시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흔한 오해 — 보조기를 오래 할수록 안전하다
보조기를 정해진 기간보다 오래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불안해서, 혹은 편해서요.
보조기는 정해진 기간 동안 봉합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기간이 지나면 역할이 끝납니다.
오래 착용하시면 어깨가 한 자세로 고정된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굳을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팔을 쓰지 않으니 주변 근육도 줄어듭니다.
언제 벗어도 되는지, 벗은 뒤에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나오십시오. "이제 벗으셔도 됩니다"만 듣고 나오시면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그냥 지내시게 됩니다.
나이가 많다고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뵈었던 분 중에 70대 후반에 어깨와 허리 수술을 함께 받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수술 후 재활을 꾸준히 이어가셨고, 회복된 뒤에도 아침마다 운동을 계속하셨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약간의 통증 외에는 큰 불편 없이 지내셨습니다.
모든 분이 같은 결과를 얻으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술 종류와 파열 정도, 다른 질환 여부에 따라 경과는 크게 다릅니다.
다만 나이 때문에 안 된다고 미리 포기하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재활을 이어가신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의 차이가, 몇 년 뒤에 꽤 크게 나타나는 것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굳는 것과 다시 찢어진 것, 어떻게 다른가
두 가지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스스로 확정하실 수는 없지만, 진료에서 전달하실 정보가 됩니다.
| 굳은 경우 | 다시 찢어진 경우 | |
|---|---|---|
| 시작 | 서서히 안 올라감 | 대개 갑자기 |
| 남이 들어줄 때 | 그래도 안 올라감 | 들어주면 올라감 |
| 힘 | 각도만 제한됨 | 힘이 빠짐 |
| 통증 | 끝까지 움직일 때 | 갑자기 심해지기도 |
"남이 들어줘도 안 올라간다"면 굳어 있을 가능성이 있고, "들어주면 올라가는데 내 힘으로는 못 든다"면 힘줄 쪽 문제일 수 있습니다.
다만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 구분이 늘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확인은 진료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통증이 없어졌을 때가 그만둘 때가 아닙니다
수술 후 몇 달이 지나면 통증이 크게 줄어듭니다. 일상생활도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각도와 근력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재파열 위험이 남아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재활이 끊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부분은 수술 후 재활, 잘 끝났는데 왜 다시 아플까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마무리하시기 전에 이렇게 여쭤보십시오.
"지금 안 아픈데, 아직 회복이 덜 된 부분이 있나요?"
진료받으실 때 이 네 가지를 전달해 주세요
- 수술 시기와 파열 크기 — 들으신 대로만 말씀하셔도 됩니다
- 보조기를 언제까지 하셨는지
- 팔이 안 올라가는 것이 아파서인지 굳어서인지 — 남이 들어줘도 안 올라가는지
- 재활을 언제까지 받으셨는지
3번을 확인하는 방법은 오십견, 팔이 안 올라갈 때 병원에 가야 할 기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남이 들어줘도 같은 지점에서 멈춘다면 굳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내용 정리
- 수술 후 더 자주 마주치는 문제는 재파열보다 어깨가 굳는 것입니다
- 안 움직이는 것이 재파열을 확실히 막는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반면 오래 고정하면 굳는 것은 뚜렷하게 늘어납니다
- 다만 파열이 컸던 경우에는 조기 운동 시 위험이 올라가므로 개인차가 큽니다
- 남이 움직여주기 → 내 힘으로 움직이기 → 근력 운동의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 재파열은 주로 10~15개월 사이에 확인되므로 통증이 없어져도 방심하지 마십시오
이런 증상이 있으시면 지체하지 마시고 병원으로 가세요
-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급격히 둔해지는 경우
-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긴 경우
- 외상 이후 통증이 시작된 경우
- 발열, 원인 모를 체중 감소를 동반한 통증
- 밤에 누워 있을 때 오히려 심해지는 통증
-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
참고문헌
- Houck DA, et al. Early Versus Delayed Motion After Rotator Cuff Repair: A Systematic Review of Overlapping Meta-analyses. Arthroscopy.
- Early versus delayed mobilization following rotator cuff repair. J Clin Orthop Trauma.
- Thigpen CA, et al. The American Society of Shoulder and Elbow Therapists' consensus statement on rehabilitation following arthroscopic rotator cuff repair. J Shoulder Elbow Surg.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과 적절한 대처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건강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신 후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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